회고록

2022년을 되돌아보며

지과쌤 2023.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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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2020년부터 두번의 인턴을 했고, 원하는 기업에서 원하는 일을 하기 위한 노력들을 끊임없이 했다.

    그결과, 2022년, 정규직으로써, 한 팀의 일원으로써 첫 회사 생활을 시작할 수 있었다.

     

    그리고 1년이 지난 2023년 초, 이직에 성공하며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방향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1년간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고, 이직을 준비하며 많이 바쁘고 힘들었기때문에 이제서야 회고록을 적어본다.


    1, 2월

     

    2021 펄어비스 채용연계형 겨울 인턴십 합격 후기...겸 끄적끄적.

    목차 시작하며. 2021년 10월..? 11월쯤 내가 합격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 반, 진짜 큰물에서 놀 수 있겠다는 기대감 반. 정말 하고싶다는 생각과 함께 준비했던 펄어비스 채용연계형 인턴쉽에 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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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 펄어비스 겨울 인턴십 정규직 전환!

    목차 시작하며. 2021 펄어비스 채용연계형 겨울 인턴십 합격 후기...겸 끄적끄적. 목차 시작하며. 2021년 10월..? 11월쯤 내가 합격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 반, 진짜 큰물에서 놀 수 있겠다는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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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턴쉽을 진행했고, 2월말 최종 평가 및 면접을 진행한 후 정규직으로 전환되었다.

    10명이 좀 안되는 인턴 중, 두명만 정규직으로 전환이 되었는데 그마저 다른 한분은 학업을 이유로 입사하지 않으셨다.

    아무튼, 인턴쉽을 통해 정규직으로 전환된 사람은 나 하나뿐... 동기 없이 외로운 싸움을 시작하게 되었다.

     

    인턴쉽을 진행하면서 가장 힘들었던점이 전혀 다른 언어와 프레임워크를 사용해야 했다는 점이다.

    스프링, 장고에 익숙했었고 당연히 해당 프레임워크를 계속 사용하게 될 줄 알았던 나에게 닷넷은 꽤나 큰 벽이였다.

     

    당장 해당 프레임워크를 익히기 위한 환경과 시간이 충분히 마련되어있지 않았고, 사내 위키는 물론, 사용하는 레벨도 비주류 레벨이라 공식 문서 외엔 진득하게 공부할 수 있는 자료가 없었다.

    그나마 오래전에 나왔던 닷넷 보안 관련 서적에 있는 짤막한 기본 설명과 실습을 통해 공부할 수 있었는데, 그마저도 뭐가 잘 안되었었는지 힘들었다.

     

    엘라스틱서치를 활용하여 검색 관련 시스템도 구축해봤었다.

    이때는, 최대한 닷넷의 의존도를 줄이고 파이썬 스크립트를 추가적으로 사용하여 검색 관련 기능들을 최적화 하기도 했었는데 그래도 완성은 물론 성능적인 부분까지 최적화 할 수 있었어서 꽤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냈던 것 같다.

    (물론 코드리뷰, 및 시연할 때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으셨고....... 신경도 안쓰셨다...)

     

    여러번의 인턴과 토이프로젝트 진행 등등, 학업 외적으로 고민하고 진행했던것들이 많았기에 결과물도 결과물이지만 그 과정에 정말 많은 노력을 기울였던 것 같다.

     

    일어날 수 있는 상황들을 생각해보며, 미리 대처해놓을 수 있는 부분들은 대처를 해놓기도 했고, 작은 부분 하나라도 견고하게 만들 수 있도록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이런 부분들과 태도적인 부분들 등, 단순히 개발 실력을 떠나 다방면적인 부분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정규직으로 전환이 되지 않았나 싶다.

     

    전환이 되고 나서도 정말 많은 고민을 했다.

    웹 백엔드 개발자로써, 대한민국에서 닷넷으로 시작하는게 맞는것인지가 가장 큰 고민이였고 두번째론 내가 이곳에서 성장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아무튼 입사를 했고 정말 기분이 좋았다.

    개인 복지카드도 받았다

     

    3, 4, 5, 6월

    3, 4월은 진짜 이랬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떻게 했나 싶을정도로 대단했던 시간들이였다.

     

    계정과 권한들을 생성하는 첫날을 제외하고, 본격적인 업무를 받기까지 단 2일만에 나는 모든 시스템을 파악해야 했다.

    알 수 없는 주석들과, 이해할 수 없는 커밋로그들, 급조된 코딩 컨벤션 가이드와 작성이 중단된지 수년은 지나 볼게 없는 위키...

    아직 닷넷을 능숙하게 다루는데 어려움이 있어 매일 저녁 추가적으로 공부를 진행해야 할 정도였지만 업무일 기준 3일 후 나는 업무에 투입되었다.

     

    업무의 단위는 기능을 추가하거나 수정 및 유지보수 하는 등의 작은 단위부터 아예 새로운걸 만들어내야하는 부분들까지 다양했는데, 체계 없이 그냥 "쉬워보이는" 것부터 내게 주어지기 시작했다.

     

    아직 뭐가 뭔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기본 교육도 없이 바로 업무가 시작된 상황..

    심지어 주 단위로 패치를 진행하고 있었고,  QA기간도 필요하여 실제 업무 데드라인도 굉장히 촉박한 상황...

    당장 제대로된 위키 하나 없이 모든 코드를 다 읽어가며 플로우를 파악해야되는데, 난 닷넷도 제대로 모르고 VS의 기능들도 혼자 익히고 있던 상황이라 파악하는것 자체가 느렸던 상황...

     

    심지어 이런 상황에서 업무 진행이 왜이리 느리냐고 혼나기까지 했다...(정규직으로 전환된지 1주일도 안됐고, 아직 전반적인 플로우도 파악이 안됐는데...)

     

    결국 꾸역꾸역 들어오는 업무를 쳐낼 수 있었지만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종종 퇴근 후 넋이 나가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였던것 같다.

    그땐 그냥 그게 당연한 줄 알았고, 매일 10시까지 야근을 하고 난 후, 집에 와서도 혼자 공부를 하며 따라가기 위해 노력하는 등 이를 악물고 달렸던 것 같다.

     

    그래도 하나 둘씩 뭔가 성과를 내기 시작했고, 관련 실무자분들의 감사하다는 인사를 듣기도 하며 "아 그래도 내가 꾸역꾸역 따라가고는 있구나 싶었다."

     

    5월말~ 6월쯤 되니 어느정도 여유가 생기기 시작했고 내가 주도적으로 업무를 컨트롤해낼 수 있게 되었다.

     

    뿌-듯

     

    그리고, 차도 계약했다.

    ?

    출퇴근으로 왕복 약 40KM를 매일 운전하고 있었고, 현재 타고있는 차가 꽤 오래되어서 차를 바꾸고 싶었다.

    신사옥으로 옮기면 전기차 충전소도 넉넉하게 준비되어있다고 하고, 집밥도 있던 터라 전기차를 사야겠다 벼르고 있던 찰나... 18개월 이상 걸린다는 말에 얼른 계약을 걸었다.

     

    7월

    웹 백엔드 개발이였지만, MS-SQL을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프로시저를 다룰 일이 많았다.

    수많은 기능들을 개발할 때면, 물려있는 프로시저도 함께 개발해야했기에 DB와 관련된 업무도 정말 많이 했던 것 같다.

     

    구조를 직접적으로 다루기도 했고, 데이터 마이그레이션도 진행해보기도 하는 등...

    이때부터였을까...  DB쪽이 좀더 재미있어지기 시작했다.

     

    업무 외적으로 다양한 이벤트들도 있었고, 일반인들은 받을 수 없는 굿즈도 받았다..!

    뱃지

     

    그리고 신사옥으로 갔다..!

    새 건물이여서 그런가.. 무지무지 좋았다

    일하다 잠시 휴게공간 쪽으로 나오면 이런 뷰가...!
    캔틴
    헬스장...! 진짜 좋았음

    주차공간도 600대정도나 되어 마음놓고 자차출퇴근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동안은 회사와 주차장간의 거리가 꽤 되어 주차를 하고도 10분정도 걸어가야 했었는데... ㅠ

     

    8월

    밤 11시를 넘어 정신줄을 놓은 상태

    조금은 더 큰 규모의, 책임감이 필요한 업무들을 맡으며 당연히 야근을 쭉 하고 있었다.

    대충 계산해보니, 6월쯤부터 8월까지 약 3달간 거의 쉬지않고 매일 10시까지 야근은 기본이고, 심할땐 11시 12시까지 했던적도 많았다.

     

    급여명세서에 찍힌 급여를 보고 감탄을 금치 못했.......

     

    너무 힘들었다....

     

    9월

    이때부터 이직 준비를 천천히 하기 시작했다.

    뭔가.. 이직을 해야될 것 같다고 많이 느꼈다... 절대 오래 다닐만한 회사는 아니라는걸 다니다보니 느꼈고, 늦기전에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

    글 올리는 시점의 블라인드 라운지 분위기...쩝.. 우리팀은 안이럴 줄 알았다..

    퇴근 후, 짬짬히 알고리즘 문제를 꾸준히 풀었고, 시간이 날때면 카페로 나가 강의를 듣고 책을 보기 시작했다.

    손을 놨던 스프링을 다시 공부하며 현 업무에서 "이건 이렇게 해볼 수 있겠네?" 싶은 것들을 깨닿기도 했고, 본격적인 DB 튜닝과 실행계획 등을 공부하며 Real MySQL, SQL Server 튜닝 가이드 등을 보기 시작했다.

     

    DB 관련해서는 당장 현업에서도 간단하게 내가 튜닝을 하거나, 실행계획을 확인하며 인덱스를 잘 타고있는지 등을 확인해볼 수 있었기에 조금 더 열심히 공부를 했었고.... 이런 사소한 것들이 내게 큰 변화를 가져다주게 된다.

     

    연차가 낮아서 신입으로 지원했다....

     

    네이버웹툰, 11번가, SKT 등 여러 기업에서 감사하게도 불러주셔서 면접도 되게 많이 봤었고, 심지어 최종합격을 한 기업들도 있긴 했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조금 더 준비하기로 했다.

     

    10, 11, 12월

    본격적으로 이직 준비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

    DB쪽 업무를 많이 진행해보기도 했고, 이런 저런 이유로 잘 맞는것같기도 하고... 여러가지 이유로 직군 전환을 결심하게 되었다.

     

    오랜 기간 주변 DB팀분들이나 개발자 지인들과 대화하며 확신을 얻었고, 본격적으로 이직을 준비하게 되었다.

     

    그리고 동시에 지독한 채용 프리징을 겪으며 스트레스가 쌓이기 시작했다..

     

    2023년 1월

    기회라고 생각했다.

    신입을 잘 뽑지 않는 직군..!, 거기다 한번 지원했던 적이 있는 현대오토에버...!

     

    2021 현대오토에버 커넥티드카 1차면접 후기

    목차 1차면접을 준비하며.. 온라인 전형 합격 연락을 받고, 면접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면접준비는 특별한건 없었다. 내가 썼던 자기소개서를 다시 읽어보며 부분부분마다 쓰며 어떤 생각을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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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로그엔 1차 면접후기까지밖에 작성하지 않았지만, 2차 면접까지 잘 봤다...ㅎㅎ)

    정말 오랜만에 큰 기업에서 원하는 직군을 신입으로 뽑는다는 공고를 보고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그리고 약 두달간의 채용 과정 끝에....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되었다.....(감격)

     

    몇달간 정말 많이 고민했고, 그 무엇보다 무겁게 결정했다.

    이제 정말 달려나갈 일만 남은 것 같다....!

     

    2023년 1월부터 3월까지 약 3개월간 프로세스를 진행하며 겪었던 일들은 따로 포스팅해볼 생각이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까?

    공부

    1. SQLD와 같은 자격증을 준비할 수 있으면 준비해보도록 하자

    2. 친절한 sql 튜닝 등을 참고하여 기초부터 다시, 빠르게 업무에 적응할 수 있도록 기본기를 단단하게 다지자

    3. 알고리즘을 등한시 하지 말자. 파이썬을 사용하여 꾸준히 알고리즘을 풀며 논리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스크립트도 짤 수 있도록 하자

    4. DBA로써 커리어를 어떻게 쌓아나가야 할지 고민하고, 실천하자

     

    나와의 약속

    1. 계획적으로 재정관리를 하자

    2. 운동은 여태껏 해왔던것처럼 꾸준히 하자 (웨이트 + 유산소 3~5km)

    3. 매일 todo를 짤 수 있으면 그렇게 하자

    4. 너무 긴장하지 말자. 적당히 여유를 찾는것도 중요한 듯 싶다

    5. 내가 감당 가능한 만큼만 하자, 감당 가능하다면 최대한 즐기자

     

    기타

    1. 책상을 새로 짜고, 전체적인 방 정리를 하자

    2. 필요한 서적을 빠르게 구매하고 스캔을 뜨자

    3. 앞으로 출퇴근은 지하철로 하게 되므로, 출퇴근시 뭘 할지도 생각해보자...

     


    겸손하자

     

    어제의 내가 지니고 있었던 약점을 극복해 나가며 발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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